시민들의 참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제주목관아. 제주시민들은 제주목관아를 개방형 시민 공원으로 조성해달라고 요구한 지 오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관리 주체가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목관아는 국가사적이자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문화재청이 관리를 맡고 있다.

제주목관아 개방 요구에 문화재청이 내놓는 조치는 야간 개방 이벤트 정도에 불과하다. 제주목관아는 주민들의 청원에 따라 2021년 5월 한 달, 2022년 5월과 10월 두 달, 2023년 올해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오후 9시 30분까지 야간 개장을 시행하고 있다.

2020년 8월 31일-시민 689명 도의회 주민청원 제출

2020년 9월 22일-제주도의회 문화관광 체육위원회 제387회 임시회 제 3차 회의에서 청원 채택 후 제주도 이관

사적으로서의 가치는 제주목관아 바로 옆 관덕정이 더 높게 평가 받는다. 관덕정은 보물로 제322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상시 개방돼 있다. 관덕정에 비해 복원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제주목관아는 개방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목관아의 시민 공원화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손꼽힌다. 제주목관아를 개방형 시민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여전히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주목관아 개방형 시민공원 청원 조성 주체인 '원도심 활성화 시민협의체(대표 고봉수)'는 제주목관아의 완전 무료 개방과 동·서·남·북으로 출입 공간을 확보하여 주변 상권도 살릴 수 있는 개방형 시민 공원으로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 및 야간관광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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