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관습을 깨뜨리며 자신의 길을 만들어간 12명의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매혹하는 미술관』의 북토크가 오는 29일 오후 3시 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공간누보’에서 열린다. 

책 『매혹하는 미술관』은 아픔과 고독을 지니면서도 남성 예술가의 뮤즈가 아닌 한 명의 예술가로서 활동했던, 고통에서 출발해 치유를 종착지로 삼았던 다양한 여성 예술가들을 조명한다. 소개되는 예술가로는 프리다 칼로, 마리 로랑생, 수잔 발라동, 조지아 오키프, 키키 드 몽파르나스, 카미유 클로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천경자, 케테 콜비츠, 판위량, 마리기유민 브누아, 루이스 부르주아가 있다. 

북토크는 신수진 씨가 사회를 맡고 저자와 함께 책 속에서 다뤄진 여성 예술가들의 공통점, 갤러리스트로서 여성 예술가에 주목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질의응답하며 진행된다. 뮤지션 문지윤과 방승철의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저자 송정희는 공간누보를 운영하는 갤러리스트로 최근 제주돌문화공원과 공동 주관한 기획전 〈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2023)를 총괄했다.

그는 “그림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은 아름다운 작품 이면의 것, 너머의 것을 들추고 파헤치는 과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사람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 고통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의미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신청은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공간누보(064-727-779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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