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2023 전국 오체투지 선포 기자회견 및 제주지역 결의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인턴기자)
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2023 전국 오체투지 선포 기자회견 및 제주지역 결의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인턴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15일 제주도청 앞에서 ‘2023 전국 오체투지 선포 기자회견 및 제주지역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체투지는 불교에서 절하는 법의 하나로 두 무릎과 두 팔, 머리가 모두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부모연대는 전국 각 지자체를 향해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권, 통합교육권,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오체투지에 나섰다. 

이들은 “올해 ‘전국순회투쟁’을 전개해 각 지자체와 교육청 문을 두드리며 발달장애인에 대한 전 생애주기에 걸친 촘촘한 지원과 돌봄을 호소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발달장애인 참사가 끝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시혜나 포용이 아닌 완전한 통합 사회”를 위해 제주도를 상대로련 정책 입안과 실행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 발달장애인의 탈시설 및 지역사회 살 권리 보장 △ 발달장애인 주거생활서비스 시범사업 도입 △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전부 개정 △ 학급당 인원수 감축, 특수교사 및 특수교육지원 인력 확대 △ 발달장애인 일자리 지원체계 구축 등을 요구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차별하지 않고 함께 따뜻한 공동체를 이뤄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한편 부모연대는 15일 제주를 시작으로 12월 7일까지 경남, 부산, 울산, 경북, 대구, 전남, 광주, 충북, 대전, 경기, 서울에서 오체투지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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