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매장에 비치된 곶자왈 매입기금 모금함(사진=곶자왈사람들 제공) 

(사)곶자왈사람들이 곶자왈 보호를 위한 세 번째 토지 매입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곶자왈사람들은 개발 위험에 놓인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 영구 보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은행, 마트, 점포, 식당 등에 모금함을 제작해 배부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10년째 이어오는 사업으로, 누적 1729만5500원의 기금을 모으는 성과가 있었다.

곶자왈사람들이 벌이는 모금함 배부 사업은 곶자왈 국민신탁운동(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일환으로 벌이고 있다. 국민신탁운동은 시민의 자발적 기부와 기증을 통해 토지 등의 소유권을 확보해 보전 가치가 있는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운동이다.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 시민의 힘으로 지킨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이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모금함은 업체를 운영하는 시민의 참여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다.

2014년 32곳을 시작으로, 2023년 말 현재 136곳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 등을 거치면서 참여 업체들의 폐업 등으로 어려움이 발생했다. 하지만 개발의 위험에 놓인 곶자왈을 지키고자 하는 능동적인 참여가 있었고, 이는 시민의 힘으로 세 번째 사유지 곶자왈 매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자발적이고 애정 가득한 손길을 모아, 개발의 위험 앞에 놓인 곶자왈을 지키고, 제주의 미래에 ‘곶자왈’을 물려주기 위해 모금함 비치를 함께할 사람은 곶자왈사람들(064-772-5611)로 문의하면 된다. 모금함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세 번째 곶자왈 매입을 위한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방법은 곶자왈사람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곶자왈사람들은 그동안 마련된 기금으로 2014년에는 화순곶자왈(안덕면 덕수리 산 3-38번지 외 3필지, 면적 25,030㎡)의 지분 일부를, 2018년 2월에는 청수곶자왈(한경면 청수리 산 2번지 면적 448,773㎡)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 영구 보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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