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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강경흠 전 제주도의원이 음주운전과 성비위 의혹으로 사퇴해 공석으로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5일 입장문을 내고 당헌 제96조에 따라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당은 "우리 당 소속의 선출직공직자가 도민과 당원들의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정치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당헌 제96조(재·보궐선거에 대한 특례)에 따르면 재·보궐선거의 경우 최고위원회가 해당 시·도당과 협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방식을 달리 정하거나 후보자를 결정할 수 있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 단, 전당원투표로 다르게 정할 수 있다.

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는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강경흠 전 의원이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매 업소 방문 논란으로 지난해 7월 자진 사퇴, 현재 공석이다. 도당은 윤리심판원 회의를 통해 강 전 의원을 제명한 바 있다.

도당은 "공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뼈를 깎는 자성과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며 "선출직공직자를 비롯해 당직자, 당원 등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비위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이미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김태현 전 제주청년센터 기획홍보팀장과 진보당 양영수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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