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로고(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녹색당 로고(사진=제주투데이 DB)

새해 예산안을 시기하는 시기,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부적절한 행보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 및 정당은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자기 역할을 망각한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중앙정부가 지방교부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제주도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져 2024년 제주 예산 편성 과정은 비상 상황이었다"며 "게다가 정무부지사는 문화체육교육국, 관광교류국, 농축산식품국, 해양수산국 등을 관장하면서 관련 부서 예산만 해도 1조6300억원 규모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 번에 걸쳐 도의원을 했던 김 부지사가 예산 협의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무부지사라는 직함의 무게는 내팽개치고 권력의 단물만 빨아먹으려는 나쁜 모습이 공직사회로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작년 10월 제주시 건축 관련 인허가 부서 간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술자리로 인한 도민들의 우려와 불신이 채 가시지도 않았다"며 "본인의 행태에 대한 질문에 “주말에 개인적인 일을 본 것”이라고 답한 김 부지사는 작년 홍준표 대구 시장의 폭우 속 골프 논란을 떠올리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7월 폭우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되던 주말 홍준표 대구 시장이 골프를 친 것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홍 시장은 '주말은 자유'라는 말을 해 많은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며 "결국 홍 시장은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막중한 공무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면서 주말의 자유와 개인의 사생활을 운운하는 정무부지사는 필요없다"며 "김 정무부지사는 무책임한 모습을 공식 해명하고, 오영훈 도지사는 관련 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조사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잡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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