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도내 하천습지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모니터링 결과를 담은 '제주 하천습지의 가치 재조명'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는 효돈천을 시작으로 ▲하천습지의 정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의 하천습지사례 ▲시민모니터링단이 조사한 제주의 대표 하천습지 ▲사진으로 보는 하천습지 풍경 ▲제주의 하천습지를 위한 우리의 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제주의 하천이 건천이라는 이유로 습지로 인식되지 못함에 따라 수많은 훼손에 방치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모니터링은 시민들이 직접 하천습지의 가치를 발굴하고 관리·보전방안을 요구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내륙지방의 하천 유형과 기능이 다르다는 이유로 숱한 하천정비사업으로 파괴된 제주의 하천습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보전가치가 높은 하천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육상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습지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해서는 남아있는 자연형 하천습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생물종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서식지 감소와 단절"이라며 "제주도는 지체없이 하천습지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제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jeju.ekfem.or.kr) 문서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실물 책자는 제주환경운동연합을 방문하면 수령할 수 있다. 보고서와 관련한 문의는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064-759-216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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