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 '제주올레'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다 보면 놓치는 것들, 

쉬엄쉬엄 걷고 싶은 만큼 걷다 보면 진짜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겨울비 내리는 포구의 아침은 어둡지만 

하늘도, 바다도, 땅 위 숨을 고르는 하나하나가 생기가 넘쳐난다.

[남원포구]

바당올레와 마을올레가 반복되는 

제주올레 5코스(남원~쇠소깍 올레, 14.4km)는 

작고 아담한 기다림의 길목 '남원포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꼽히는 '큰엉해안경승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건축학개론' 속 서연의 집 

동백꽃으로 겨울 제주도 핫플레이스 '위미동백군락지' 

자체만으로도 가장 제주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전통포구 '망장포구'를 지나면 

솔바람 파도소리 들으며 걷는 바닷길은 '예촌망'으로 향하고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쇠소깍'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풍경과 

소박하고 정겨운 포구마을의 정취를 그려낸다.

[메밀여뀌]
[설왓개]

광지동 일대의 바닷가인 설왓개는 

남원리 최초의 설촌터 중 하나이고 가축들이 와서 

물을 먹었던 땅심이 좋고 넓은 바닷가를 일컫는 옛 지명이다.

[큰엉 산책로]

큰엉은 큰 언덕이라는 제주 방언으로 

화산 용암 덩어리와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만든 곳으로 

약 1.5km의 수려한 경관과 문화와 낭만이 어우러진 곳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 산책로가 자리 잡고 있어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원관광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아열대 북방 한계선으로 

까마귀쪽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 돈나무, 보리밥나무 등이 어우러져 

상록활엽수림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조류와 식물 등이 서식하고 있다.

[돈나무]
[팔손이]

호두암은 큰엉의 수많은 바위들 중 옆에서 보이는 모습이 

마치 사나운 호랑이가 사냥을 하듯 입을 크게 벌려 있는 모습이어서 

호랑이의 머리를 닮아 호두암이라 칭한다.

(매의 구부러진 입모양으로도 보인다.)

[호두암과 유두암]

유두암은 호두암의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마치 어머니의 젖가슴이 봉긋하게 솟아 있고 까맣게 젖꼭지가 선명하여 

미묘한 웃음을 선사하는 바위다.

[쇠 떨어지는 고망(우렁굴)]

쇠 떨어지는 고망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에 의하면 

방목된 소들이 '큰엉' 일대 야초지에서 풀을 뜯다가 더위를 피하려고 

그늘을 찾아 숲 속으로 진입하다 바위틈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 떨어져 죽었다 하여 

'쇠 떨어진 고망'이라 불러오고 있다.

[인디언추장 얼굴 바위]

관광객이 큰엉 산책로를 걷다 발견한 '인디언추장 얼굴 바위'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 얼굴바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멋과 묘미를 지니고 있다.

오랜 시간 제주의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큰엉의 새로운 상징으로 발길을 끌고 있다.

[해국]

기암괴석이 즐비한 틈새로 바다를 향한 꿈을 안은 채 

위험한 곡예를 하는 바다문지기 '해국'의 단아한 모습에 납작 엎드렸다.

[한반도 모습]

아름다운 남국의 해안절경을 간직한 남원 

느릿느릿 걷다 잠시 멈춰 선 곳 

정면을 바라보면 산책로를 둘러싼 우묵사스레피 나뭇가지 사이로 

마치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형상을 볼 수 있다.

한반도 형상 속으로 수평선이 그어지고 하늘과 바다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곳을 지나는 올레꾼들에게 포토존이 되어준다.

[큰엉]

큰엉은 이곳(구럼비)부터 서쪽(황토개)으로 길이 2.2km까지 

해안가의 높이가 15~20m에 이르는 기암절벽이 성을 두르듯 서 있고, 

중앙 부분에 있는 큰 바위 동굴을 뜻한다.

'엉'이라는 이름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 그늘(언덕)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거세지는 비가 걷기를 포기하게 한다.

하늘이 뚫린 듯 퍼부어대는 눈눈눈...

하늘길도 바닷길도 폭설과 강풍에 막혀버렸다.

날이 좋아 다시 시작된 제주올레 5코스는 큰엉을 시작으로 다시 이어간다.

[큰엉]
[대나무 숲터널]
[바닷바람에 한쪽으로 쏠린 '우묵사스레피나무']
[바당올레에 쌓은 환해장성]

바당올레에 재현해 놓은 환해장성 앞에 섰다.

거센 바닷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게 쌓아 올린 정교함과 곡선미에 엄지 척!

[애기동백나무가 아름다운 골목길]
[신그물(싱긋물)/태웃개]

위미 3리 포구에 위치한 이곳은 예전 떼배를 매던 포구라 해서 

태웃개 또는 종정포구라 하기도 한다.

태웃개에는 용천수 담수탕이 있어 지역 주민들이 노천욕을 즐긴다.

바로 바다를 접하고 있는 이곳은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인근 신그물(싱긋물)과 더불어 식수로 사용할 만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기도 했다.

신그물은 단물이 나와 '물이 싱겁다'는 

뜻으로 옛날에는 물이 많았으나 지금은 거의 말랐다.

[수석 전시회가 열린 바다]
[워싱톤야자]

동백마을과 바당올레가 아름다운 '위미' 

사라지고 묻히고 끊어졌던 바당올레는 울창한 숲으로 이어지고 

숲을 빠져나오면 마을올레는 자연스레 

동백나무로 울타리가 된 동백군락지와 마을 풍경이 멋스럽게 다가온다.

[감귤밭]

동백꽃 필 무렵 ♣♣♣ 

제주 속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붉은 동백과 진분홍 아름다움으로 수놓는 애기동백의 환상적인 조화 

검은 돌담 안으로 황금색 감귤은 군침을 돌게 한다.

겨울 조용하고 아늑한 농촌마을 '위미' 

가장 제주스러운 특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올레의 상징 '간세']

한 할머니의 땀이 서린 땅 '위미 동백나무군락'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9호) 

좁은 농로길 따라 들어가면 제주 돌담과 감귤밭이 어우러진 곳 

황무지의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해 한라산의 동백 씨앗을 따다가 이곳에 뿌린 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기름진 땅과 울창한 숲을 이룬 곳이다.

이곳 동백나무는 원예종 애기동백나무와는 달리 

한라산에서 유래한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며 현맹춘 할머니의 얼이 담겨 있다.

사철 푸른 동백과 많은 새가 찾아들어 남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겨울꽃 동백은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에 먼발치에서도 늘 설레게 된다.

[동백나무]

낭만과 사랑을 담은 겨울의 여왕 동백나무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은 

거름이 되어 흙과의 또 다른 인연을 맺는다.

[애기동백나무]

장미꽃을 닮은 진분홍 꽃잎이 화려한 애기동백나무 

오래된 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하게 한다.

꽃이 귀한 시기에 피어나서인지 

윤기 나는 진녹색 잎사귀 사이사이마다 화사한 진분홍 꽃으로 수채화를 그려내는 

만발한 사랑스러운 애기동백꽃은 한 그루 한 그루가 예술이다.

[솔잎 떨어진 푹신한 길]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의 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묻어나는 갯내음 맡으며 걷는 갯길이 그저 반갑고, 

바닷가에서 자란 나의 일상인 듯 포근함으로 감싼다.

자연이 묻어나는 작은 숲길은  솔잎이 푹신한 정겨운 오솔길로 이어진다.

[조배머들코지]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있는 돌동산 

한눈에 시선을 끄는 기이한 암석 바위 모습의 '조배머들코지'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제주의 독특한 돌들은 

여러 모양의 동물 형상으로 보인다.

[위미항 다리 '위미웨이']

바다 위를 걷는 산책길 

남원포구와 쇠소깍을 잇는 제주올레 5코스(13.4km)

중간에 위치한 삶의 활력이 배어 있는 위미항의 새로운 '위미웨이' 

국가어항인 위미항에 해안과 자연을 벗 삼은 새로운

수변트레킹코스가 만들어졌다.

[썰물이 만들어낸 바다정원]

하늘과 바다를 이어주는 듯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하고 

항공모함처럼 떠 있는 무인도 '지귀도'와 '섶섬' 

해안가에는 다양한 형태의 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장관을 이룬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채 바닷가의 거센 바람과 짠내 나는 바다향기를 머금은 염생식물들 

손바닥모양으로 갈라진 커다란 잎이 인상적인 '통탈목'은 겨울 정취를 느끼게 해 주고 

온전히 걷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서연의 집 '통탈목]
[사진갤러리 '마음빛그리미']

사진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사진갤러리 '마음빛그리미' 

오늘은 주인장이 갤러리를 비우고 출타 중이다.

북적거리던 올레길에는 오가는 사람 없이 정적만이 흐른다.

[작지왓]

짧지만 소박하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갯길 

조심스럽게 한발 내디딜 때마다 달그락거리는 작지왓(자갈밭의 제주어) 

돌들이 부딪히는 소리는 정겹기만 하다.

[남탕]

넙빌레는 남탕과 여탕으로 나누어 사용되고 있는데 

여탕에 있는 식수통은 암반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고, 

남탕은 크고 작은 욕탕 같은 물통을 만들고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넙빌레]

남원읍 위미리 서성동 앞바다의 넙빌레물은 

여름 피서철에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는 담수욕장으로 이용한다.

넙빌레 앞바다에는 원담이 있는데 

낮은 바다를 돌려 둥글게 막아 멸치나 각종 고기를 잡던 

'가두리 어업'이라는 원시어업의 흔적이다.

[제주 위미에서...]

하얀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는 무인도 '지귀도'

하늘과 바다를 이어주는 듯 환상적이 풍광이 펼쳐지고 

바닷물에 부서지는 은빛조각 햇살 위로 물비늘이 출렁거린다.

[신례2리]

신례천으로 이어지는 바당올레 

눈 덮인 한라산은 가렸지만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풍광 

겨울 햇살은 자연스레 겉옷을 벗게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산책길은 가는 길목마다 절경을 쏟아낸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공천포 포구가 눈에 들어온다.

[공천포 해안]
[돌담이 아름다운 올레]
[불광사]
[갯당]

바다와 숲이 절벽을 경계로 만났다.

갯바위 틈새로 밀려드는 파도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 

멀어져 가는 썰물은 긴 여운을 남기는 동안 

담벼락에 위태하게 뿌리를 내린 '손바닥선인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퍼부어대는 세찬 비와 거센 바닷바람을 견디며 

겨울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노란 꽃망울을 터트린 모습이 강인함이 느껴진다.

[선인장]

제주도에 남아 있는 포구 가운데 온전한 원형이 남아 있는 '망장포구'

고려말 제주도가 몽골의 직할지였을 당시 

이 포구를 통하여 제주에서 세금이란 명목으로 거둬들인 물자와 말 등을 

원나라로 수송했던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포구를 이르는 순우리말 '개' 

제주사람들은 포구를 개, 또는 성창, 돈지 등으로 불린다.

바닷가 마을마다 바다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포구는 

해변 인접한 곳에 설치되어 있지만 화산섬이기에 여(암초)가 많고 

해안선의 길이가 짧고 단조로워서 천연포구는 드물고 

포구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수심이 낮다.

[망장포구]

그물을 펼쳐 놓았다는 '망장포구' 

제주의 포구는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제주인의 삶의 흔적이요 

조상들의 삶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전통포구로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제주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작고 아담한 기다림의 길목,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포구는 

소나무에 걸친 파란 바다가 그림이 되어주고,  

산국과 감국이 어우러져 찬 겨울바다에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해안가 마을 사람들이 꼭 필요했던 소통의 공간으로 

과거의 포구는 현재 탐험의 장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떠오른다.

[빛내림]
[황개]

거친 바다라 하여 붙여진 이름 '황개' 

해안가에는 다양한 형태의 괴석들이 즐비하여 

이 근처 해안선은 절경으로 손꼽힌다.

 

공천포~망장포~예촌망으로 이어지는 

짧지만 소박하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갯길 

하늘과 바다를 이어주는 듯 바당올레와 시골 정취를 담은 풍광 

정겹고 소박한 포구마을의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진 산책로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올레길에서 잠시 벗어나 예촌망으로 향한다.

[예촌망]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위치한 '예촌망'은 

표고 67.5m로 원추형 돔화산체이다.

하례리 일대를 예전에는 호촌(狐村)이라 불렀는데 

지형이 마치 여우와 닮았다고 해서 '호촌봉', 봉수대가 있어서 '망오름'이라 부른다.

동서로 길게 있는 두 봉우리는 이어졌는데 

마을에서는 동쪽 봉우리를 '큰망', 서쪽 봉우리를 '족은망'이라 부르고 

봉수대는 1960년대 이후 감귤원이 조성되면서 사라졌다.

바다와 숲이 절벽을 경계로 만났다.

조면암과 현무암으로 어우러진 낭떠러지를 연상하는 절벽

후들거리는 다리와 힘이 들어간 손,

정상에 오르고 보니 바다 위로 비추는 빛내림은 눈이 부시도록 아릅답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바다와 하나가 된 듯 강태공의 유유자적

제지기오름과 섶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하늘과 바다를 이어주는 듯  환상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돈나무]

솔바람 파도소리 들으며 걷는 

갯바위가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형상이 있는 갯길은 

해녀들이 물질하러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바릇잡이, 낚시꾼들, 올레꾼들을 위해 만들어진 듯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갯내음을 맡으며 갯길을 걷고 나면 

정겨운 오솔길과 자연이 묻어나는 숲 터널이 기다리고 

작은 숲길은 낯선 곳을 걷는 듯 때묻지 않는 자연의 풍광이 펼쳐진다.

[예촌망]

해안 기슭 쪽으로 오르는 예촌망은 

바다와 붙어 있고 나지막한 오름이지만 

침식과 개간이 이루어진 정상부는 과수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소나무로 둘러싸인 해안단애를 이루며 낚시터로 유명하다.

우금포는 고려말 몽고 지배 당시부터 조선초에 걸쳐

말과 소를 비롯한 진상품과 곡식을 실어 나르던 포구였다.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소나무로 둘러싸인 해안 절벽의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듯 눈을 뗄 수가 없다.

모양이 다양한 괴석이 즐비하고 지질학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곳이다.

[하효항]

우금포로 가는 길에 만난 솔향이 상큼한 아늑한 소나무길 

바닥에 떨어진 솔잎은 겨울 낭만의 길로 안내하고 

구멍을 통해 바라보는 서귀포 바다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주의 또 다른 숨어있는 비경을 만났다.

[고망난 돌 '바다대문']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파란 물색이 아름다운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쇠소깍'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계곡을 따라 바다로 향하면

 끝자락에 기암괴석과 우거진 숲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절경을 만나게 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물빛은 유난히 맑고 푸른빛을 띠고 있다.

겨울 쇠소깍의 아름다운 절경을 즐기며

테우와 조각배에 몸을 싣고 제주에서의 추억을 담아간다.

[쇠소깍]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걷는 내내 속삭이는 솔바람 파도소리 들으며 걸었던 바닷길 

반복되는 올레지만 배경이 다르고 등장하는 주연과 조연, 엑스트라는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조용히 듣고 지나간다.

소박하지만 찬란한 이 계절의 풍경은 가는 길마다 마음을 사로잡으며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어주고 스치는 바람에 마음까지도 흔들린다.

고은희
고은희

한라산, 마을길, 올레길, 해안길…. 제주에 숨겨진 아름다운 길에서 만난 작지만 이름모를 들꽃들. 고개를 숙이고 납작 엎드린 생명의 꽃들과 눈을 맞출 때 느껴지는 설렘은 진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조경기사로 때로는 농부, 환경감시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고픈 제주를 사랑하는 토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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