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지역자치분권과 양당 기득권 타파를 가치로 새로운 정치체제와 사회변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지역자치분권과 양당 기득권 타파를 가치로 새로운 정치체제와 사회변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이 출범했다. 제주도당은 해결이 시급하지만 기존 정치에서 등한시된 의제인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를 실현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지역자치분권과 양당 기득권 타파를 가치로 새로운 정치체제와 사회변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2000년 민주노동당을 시작으로 20년이 넘는 진보정당의 시도는 한국사회에서 배제됐던 노동자, 농민,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며 "하지만 진보정당들이 각각 주요 의제로 분화되고 기득권 두 양당에만 유리한 선거제도로 인해 진보정치의 모습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녹색당과 정의당은 절망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최초로 선거연합정당을 시도했다"며 "한국 정당사에서 무원칙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가치에 기반한 연합, 가치를 나눈 최초의 연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불합리한 선거제도 하에서 가치 중심의 선거연합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이후 여정에서도 각각의 정당이 따로, 또 같이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기후위기의 최전선, 동아시아 화약고 제주에서 가장 먼저 정의로운 녹색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제주는 '탄소 없는 섬', '세계 평화의 섬'이라는 요란한 구호와는 정반대로 제2공항 건설, 군사로켓 발사, 해군기지 건설 등 마을 공동체를 갈등으로 몰고가는 각종 개발사업에 파괴의 섬이 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의로운 녹색정치를 통해 인류의 재앙으로 다가올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에 적극 화답하고 뭇 생명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22대 총선만을 겨냥한 단순 선거공학이나 윤석열 정권 심반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볼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맞서는 새로운 정치와 한국사회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3일 공식 출범한 녹색정의당은 새로운 강령으로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자치분권을 위한 녹색정의당 강령'을 채택했다. 

전국 녹색당 후보와 지도부는 녹색당을 탈당하고 녹색정의당에 입당, 총선을 치르게 된다. 총선이 끝나면 녹색당으로 당적을 다시 옮길 수 있다. 제주도당 위원장은 김옥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맡게 됐다.

녹색당, 정의당과 함께 기존 '진보4당'으로 불리던 노동당, 진보당과의 연합은 불발됐다. 다만 도당은 "나머지 진보정당과 추구하는 가치와 의제가 맞으면 연합하는 모습을 선보이려 한다"며 "연대에 대한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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