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대 작가의 전시작품 '빨강 지붕위의 왕눈이 수탉'
채희대 작가의 전시작품 '빨강 지붕위의 왕눈이 수탉'

채희대 작가의 첫 개인전이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육십 중반의 늦은 나이에 여는 이번 전시회는 ‘위풍당당’이란 주제로 ‘백록담을 날으는 수탉’ 外 3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주로 붓 대신 옥수수 껍질로 작업을 한다. 세련된 맛보다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가 쓰는 재료는 아크릴 물감 외에 제주의 검은 모래를 작품에 많이 활용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닭과 천읍 신촌리 바다와 풀잎, 석양 등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탉을 소재로 날다, 록키1977, 빨강 양철판 지붕 위의 왕눈이 수탉, 비자림으로 날아간 수탉, 신촌리 빠삐용, 백록담을 날으는 수탉 등의 작품에서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채희대 작가의 전시작품 '백록담을 날으는 수탉'
채희대 작가의 전시작품 '백록담을 날으는 수탉'

‘위풍당당’은 풍채나 기세가 위엄 있고 떳떳함을 뜻한다. 작가가 표현하는 ‘위풍당당’은 닭장을 탈출하여 당당한 기품의 수탉처럼 주변 대상을 자신의 느낌대로 해석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재의 당당함을 표현하기 위해 화면은 밝은 색채와 모래 등의 오브제, 옥수수 껍질로 터치하여 독특한 질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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