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의대 입시생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전국적으로 집단 행동에 나섰다. 제주지역에서도 전공들의 사직·근무 이탈 등 의사 집단행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일 오전 기준, 제주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141명 중 103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결근 하는 방식으로 집단휴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의료대란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운영에 돌입했다. 도는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의 근무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 조사에 나선다.

지난 18일 보건복지부에서 수련병원(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의‘전공의 집단휴진 관련 현지 조사 협조 요청’공문 발송에 따라 제주도도 지자체 관리대상 수련병원(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에 19일자로 조사 협조 요청을 보냈다.

현지 조사는 「의료법」 제61조에 따른 것으로 20일부터 2인 1조로 4개반을 편성해 전공의 근무 수련병원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현장조사에서는 전공의 근무상황을 점검(휴진자 명단 파악 등) 해 전공의의 휴진 참여자가 확인되는 경우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할 방침이다.

또한, 응급환자 24시간 비상진료에 차질없도록 응급실 당직근무 명단을 확인한다. 당직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시에는 응급실 근무명령 미준수 확인서를 징구하고 보건복지부로 전달해 조치케 할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료 공백을 방지하고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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