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수형인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감독 김경만)가 4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는 4·3 이후 76년이 지나서야 밝혀지는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과 그들이 평생 몸 담고 있던 아름다운 침묵의 땅 제주의 풍광을 담아냈다. 감옥에서 살아 돌아온, 암울한 시대를 버티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돌들이 말할 때까지>의 메인 포스터는 극사실주의 화가 윤위동 화백의 작품과 디자인 스튜디오 ‘빛나는’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윤위동 작가는 앞서 공개한 ‘나의 이름은' 포스터에 이어 두 번째 참여다. 

눈 쌓인 벌판을 헤치고 나오는 듯한 돌덩이의 무게감과 좌측 상단에 새겨진 ‘지옥과 감옥의 생존자들’이란 카피가 만나 4.3이라는 극심한 고통 속에 스스로의 삶을 지켜낸 인물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치밀하고 성실하게 채록한 4,3 수형인들의 인터뷰와 함께 각 계절마다의 제주의 자연이 그려졌다. 예고편은 (주)디스테이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제주에서 4월 12일, 전국 4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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