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수마을 생존권 사투 투쟁위원회는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동의 없이 진행된 악취배출 굴뚝 공사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투 투쟁위원회는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동의 없이 진행된 악취배출 굴뚝 공사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하수처리장 증설작업이 진행 중인 도두 신사수마을 주민들이 악취를 유발하는 굴뚝 설치를 중단하라고 도정에 촉구했다.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투 투쟁위원회는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동의 없이 진행된 악취배출 굴뚝 공사 강행을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사투위는 “도두 하수처리장 증설은 지난해 6월 15일 착공했다. 우리 신사수마을 주민들은 생활의 피해가 예상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주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공사가 시작된 이후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가 진동, 악취, 비산먼지로 마을 주민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고 있다”며 “밤샘 조업을 마친 어민들은 소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악취와 소음으로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무엇보다 큰 문제는 악취배출 굴뚝 공사가 코 앞에 있다는 것”이라며 “악취배출 굴뚝이 현재 설계도상 위치에 그대로 만들어진다면 신사수마을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죽음의 마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건설사와 제주도정에 고통 저감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법대로 할뿐이라며 신사수마을 주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투위는 “최근 피해주민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제주도정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대해 두리뭉실한 답변으로 일관한다”며 “심지어 악취배출 굴뚝에 대한 주민동의가 없었음에도 최적의 방안을 찾았다며 거짓 답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우리는 현 위치에 악취발생 굴뚝 설치를 강행하려는 무책임한 도정과 환경공단, 금호건설에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며 “악취배출 굴뚝이 주민이 원하고 용인하는 위치로 변경될 때까지 결사적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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