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이하 화물연대)는 21일 오전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개발공사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이하 화물연대)는 21일 오전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개발공사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양유리 기자)

제주지역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들이 제주개발공사에 고용 안정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이하 화물연대)는 2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개발공사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21일부터 3월 18일까지 제주개발공사와 6차례 이상 면담을 진행했다. 개발공사 측은 “교섭 주체는 물류운영사로, 고용보장에 관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들은 “3년마다 반복되는 재계약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으로 운송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개발공사가 화물노동자의 고용을 운송업체에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의 고용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들은 오직 삼다수 운송에 특화된 약 3억원에 달하는 화물차를 직접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화물 운송에 드는 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수입으로 생활하지만, 만약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그 피해를 노동자가 고스란히 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들은 새벽부터 일을 시작하지만 휴게공간이 제공되지 않는다”며 “화물연대가 휴식 공간 마련을 몇 년 째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서 강압적인 업무지시가 일상적으로 반복돼 화물노동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법정공휴일조차 보장하지 않아 운송 노동자들의 과로가 쌓여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해 도민에게 기여한다’는 목표를 지키지 않는다”며 “지난해 530여 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49명의 화물노동자이자 제주도민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은 제주개발공사의 당연한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화물연대 제주지역본부는 삼다수 운송 화물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며 “제주개발공사가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나서지 않고, 고용보장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삼다수의 도내외 운송 전면 중단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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