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숙 정무부지사 후보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애숙 정무부지사 후보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가 AI 도입과 기후위기 대응 등을 통해 1차 산업의 대전환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채로운 콘텐츠 생산을 통해 제주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도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28일 제주도의회 정무부지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박호형)의 인사청문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이어가 외유내강형 정무부지사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김 후보자는 제주대  행정학과(석사)를 졸업, 1984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도의회에서는 사무처장, 총무담당관, 행정자치전문위원, 입법담당관 등을 두루 거쳤다. 도에서는 관광국장과 인재개발원 사회교육과장 등 다양한 경력을 지녔다.

그는 "만약 저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주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이어가면서 소통하고 배려하고, 포용하는 외유내강형 정무부지사가 되고자 한다"며 "지난 40년간 여성 공직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사회현상을 접한 경험은 섬세함과 통찰력을 쌓아가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여성이라는 편견을 뛰어넘기 위해 장벽과 같은 한계에 도전하기도 했고, 끊임없이 노력해 귀중한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며 "민선 8기 도정의 청사진인 '위대한 제주시대에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드는 데 자양분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차 산업의 대전환에 도전하겠다"며 "데이터 농업 구축과 농산물 수급관리 도입을 위해 농업단체와 소통하면서 혁신을 이끌고, 수산업과 축산업에도 AI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고, 친환경 청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누구나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콘텐츠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도민체전과 2026년 전국체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스포츠메카' 제주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교육정책과 관련, 제주도민대학도 대양화해 배움이 일상되는 평생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교육청과 다각적 협력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관광행정을 총괄한 경험을 살려 관광도시 제주의 매력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관광 브랜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관광스타트업 육성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면서 제주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초 제주도 여성 정무부지사로 다음 세대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소임을 다하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미래 여성 리더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에서는 김 후보자가 공직생활 40년 동안 한번도 1차 산업 분야에 근무한 적이 없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1차 산업 분야인 농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 관광분야인 문화체육교육국, 관광교류국장을 관장하기 때문.

김 후보자는 "조직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지, 정무부지사가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며 "1차 산업 분야에 근무한 경험은 없으나 도청에서 근무하는 국장, 과장, 팀장은 대부분 전문직렬이다. 모자라는 부분은 조언을 얻고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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