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건각(健脚)을 가리기 위한 제2회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장상근씨(32·서울)가 국제공인 스피드 울트라마라톤 100km부문을 7시간 55분 24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장씨는 1회 대회 때도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대회 2연패의 기쁨을 맛봤다.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중문-분재예술원-대정-산방산-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에는 모두 선수 1701명, 동호인·가족 1300명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장씨는 울트라마라톤 완주만 일곱 차례. 특히 국내에선 3∼4명에 불과한 철인 3종 프로선수로서 '미친 듯' 뛰는 일이 삶의 보람이자 직업이다.

 이날 장씨의 기록은 1회 대회 때의 8시간 18분 18초을 22분 56초나 앞당긴 것이다.

장씨에 이어 2위는 심재덕(경남 거제·8시간 13분 32초), 3위는 남궁만영(서울·8시간 46분 05초)이 각각 차지했다.

60km부문에선 민갑호 제주트라이애슬론연맹 경기이사가 5시간 12분 02초의 기록으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 2위는 원기환(제주연맹 회원·5시간 22분 55초), 3위는 양윤혁(제주연맹 회원·5시간 49분 59초)이 차지하는 등 제주대표 선수들이 1∼3위를 독식함으로써 '울트라마라톤 제주'를 선언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시각장애인 이용술씨(서울·48)가 100km부문에 참가해 눈길을 모았으며, 김국창씨(서울·62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km에 참가, 노익장을 과시했다. 전북 완주군의 배형규·김정숙씨는 부부가 나란히 100km 울트라대회에 참가,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제주 국제울트라 마라톤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서귀포 칠십리 건강마라톤'(10㎞·하프마라톤)과 인기가수 마야, 장윤창 황영조 전이경 여홍철 등 스포츠 스타들이 참가하는 '사랑의 릴레이마라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국내 최초의 공인대회인 만큼 100㎞코스를 완주한 '울트라맨'들에게는 국제울트라러너협회(IAU)의 완주증과 국제공인기록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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