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제주방문이 취소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
제주출신 송두율 교수(59.뮌스터대 사회학과)의 고향 방문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까지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을 계획이었던 송 교수측은 "지금 상황에서 당분간 어렵지 않느냐"는 입장을 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통해 보내왔다.

지난 22일 송 교수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1일 오전까지만 해도 2-3일 이틀동안 제주를 찾을 것으로 계획했었다"며 "오는 4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전격 철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또 "송 교수가 반드시 부친 고향인 제주(도두)를 찾아 주변의 인척과 입국에 힘이 되준 제주지역 인사들과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었다"며 "하지만 담당 변호사측과 주변 지인들과 논의한 끝에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회측은 "송 교수가 원래 한달 체류일정으로 입국했으며 오는 10일 예정된 한국철학학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공식일정이 끝나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고향 방문이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송 교수의 두 아들 준(28)과 린(27)이 제주에 가기를 원해 추진했던 것인데 두 아들은 오는 4일 원래 출국일정에 맞춰 독일로 돌아갈 것"이라며 "만약 제주를 찾더라도 송 교수와 부인 장정희씨(61) 단 둘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교수는 국정원 조사와 관련해 내일 자신의 공식 입장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일 "송 교수가 2-3일로 예정된 고향인 제주도 방문 일정을 일단 취소하고 숙소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두문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검찰은 1일 법무부에 의뢰해 오는 3일로 만료되는 송교수 출국정지 시한을 연장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정원으로 부터 '기소' 및 공소보류 의견으로 넘겨받고 송 교수의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인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와관련 "검찰은 송교수 수사기록 및 조사결과, 법률검토결과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및 외교에 미칠 영향, 국내 보수세력의 반발, 송교수의 공개사과 및 전향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주중 최종적인 사법처리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