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보궐선거가 열린우리당 경선 무산에 이어 예상외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 3개 정당 모두 후보를 내는 등 최대 5파전으로 복잡한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북제주군 제3선거구(구좌읍.조천읍.우도면) 보궐선거와 관련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18일 오후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고구봉씨(45·전 조천읍 신촌리장)를 열린우리당 후보자로 최종 확정했다.

이어 18일 김종환 전 조천 JC회장(46.조천읍 함덕리)가 선관위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출마 예비후보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예기치 않은 김씨의 출마는 열린우리당 경선철회를 선언하며 탈당한 현길호(38.조천읍 함덕리.제주연구소미래 소장) 후보의 견제책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당초 3당 구도로 예상됐던 후보군은 한나라당 홍정기(39.구좌읍 행원리.한나라당제주도당 청년위 부회장), 민주노동당 안동우(42.구좌읍 김녕리.전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 열린우리당 고구봉, 무소속 현길호와 김종환 등 무려 5명이 나설 예정이다.

 기성 정치판 빼다 박은 듯 

더욱이 조천지역 후보 3명, 구좌지역 후보 2명으로 동.서 지역 구도로 흘러가는 등 묘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한 지역 주민은 "경선 과정 등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진행하려던 선거가 지역과 혈연에 기반하는 구태 선거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젊은 후보들 조차 기성 정치판을 빼다 박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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