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1일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 "공권력의 대치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석기 서울청장도 어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그는 "어떤 사람이 책임을 져야겠지만 지금은 진상을 먼저 파악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며 "진상을 파악하면 그 이후에 관계자 문책을 포함한 여러가지 대응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석기 서울경찰청장과 국정원장 내정자인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을 요구한데 대해 "일부 인사 조치에 흠집을 내고자 하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2월10일 전후로 끝나면 그 이후 중점개혁법안 통과가 조금 힘들 것이라며 "법안심사와 인사청문회를 10일 전후로 마치고 그 이후 중점개혁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당 출신 인사들이 배제된 1.19개각과 관련, "당내 불만은 자천타천으로 입각을 희망했던 사람들의 불만으로 극히 일부분"이라며 "중점법안을 전혀 통과시키지 못해 국민으로부터 지탄받는 우리 정치인들은 자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에 대해 "공인 의식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 무엇인가를 기여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이 귀국 후 중책을 맡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탕평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는 사람들끼리 책임을 공유하는 모습이며 백악관 참모진영의 경우 부시는 부시맨으로, 오바마는 오바마맨으로, 케네디는 케네디맨으로 구성했다는 차원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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