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 제주본부에서 열린 남해화학의 제주비료 지분 양도양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
제주농협이 (주)남해화학이 보유한 (주)제주비료(대표이사 이정필) 지분 인수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시 조천농협(조합장 한영택) 등 지역 농협들은 11일오후 농협 제주본부 회의실에서 (주)남해화학과 제주비료의 주식 51% 양도양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조천농협 등은 앞으로 인수추진단을 구성해 자산실사와 주식평가를 하고, 제주비료의 손익과 매출 예상량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농협 제주본부는 "이번 지분 인수는 '농업인의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농협개혁 방안의 일환"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내 지역농협이 (주)제주비료를 인수할 경우 제주 농업인에게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비료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제주비료의 경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이용고 배당 등을 통해 농업인에게 환원함으로써 농업인의 실익 증진도 예상된다.    

제주비료는 1992년 지역 농업인들이 제주토양에 적합한 과수전용 유기배합비료를 만들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도움을 주고 제주 흙을 살리자는 취지로 일본 미쓰이물산과 합작해 설립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1997년 51%의 지분이 남해화학으로 넘어갔고, 남해화학은 이듬해인 1998년 미쓰이물산 지분 12%까지 인수해 총 63%의 지분을 갖고 경영에 주도권을 행사해왔다.

제주비료는 현재 16종의 유기배합비료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2만3000㎡의 부지에 건물 6동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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