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력, 사고력 등이 27세부터 점점 저하되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때는 22살 무렵이라는 새 연구 결과를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버지니아 대학교 티모시 샐도스 교수는 추리력, 사고력, 시각적 지각력과 같은 능력이 20대 후반, 평균 27살부터 쇠퇴한다는 연구 결과를 노화신경생물학 저널에 발표했다.

샐도스 교수 연구팀은 18세에서 60세에 이르는 2000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7년 간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사고력을 비롯한 뇌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실험 참여자들에게 퍼즐을 풀게 하고, 단어나 이야기의 일부 내용을 상세히 회상하거나 상징 및 문자의 순서 맞추기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약 4분의 3이 22살 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고력과 시각 추리력 등은 27세 때부터 처음으로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얻었다.

또 기억력은 평균 37세까지 유지되나 단어 테스트나 종합적 정보 테스트와 같은 축적된 지식에 관련한 성능은 60세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도스 교수는 그의 연구 결과에 대해 “건강하고 교육받은 정상 성인의 뇌 성능이 쇠퇴하는 시기가 20대에서 30대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기억력 쇠퇴에 대한 치료법을 좀 더 일찍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베카 우드 알츠하이머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뇌의 자연스런 쇠퇴 현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레베카는 “건강한 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쇠퇴하는지를 이해하면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알츠하이머는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이 아니라 뇌세포를 죽이는 질병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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