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행진을 이어가며 1330원대에 안착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 급락한 13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55.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확대되면 급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지대로 인식된 1350원선이 무너지자 환율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한때 1335.0원까지 밀렸고 1330원대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다 외환보유액 증가와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 전망 등 펀더멘털 개선 요인 등도 전반적인 달러화 매수 심리를 제한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은행권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가 강화된 것 같다"며 "예상치 못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1320원대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다른 관계자는 "장내 일각에서는 GM 파산 문제를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이고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선행적 경기 회복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라면 언제라도 1320원선을 타깃으로 한 매도 공세가 연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만약 1320원선이 무너진다면 다음번 타깃은 1280원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61p 급등한 1276.97으로 마감했으며 코스닥도 8.87p 상승한 439.84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3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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