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선수’ 유부남을 감별하는 방법이 있다. 그는 대놓고 외로운 척 하면서 동정심을 유발한다.

열에 아홉은 부인과 사이가 나쁘다고 말한다. 정말로 부인가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은 불륜에 빠져도 되는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이다. 부인과 사이가 안 좋은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당신도 그 아내 꼴 나면서 끝나고 만다.

유부남 바람둥이는 총각과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다정하다. 유부남은 아내라는 굉장히 어려운 상대를 통해 단련이 돼있기 때문에 여자 심리에 대해서는 통달해 있다. 한 마디로 다정한 척 하는데 도가 텄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

남자와 빨리 헤어지기 위한 팁도 있다. ‘판관 포청천’이 되는 것이다. 언제나 무서운 얼굴로 상대방의 마음을 후벼 파는 객관적이고 섬뜩한 말만 해라. 그럼 누구라도 못 배기고 도망할 것이다.

‘쉿!’은 다음 연애를 또 실패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헤어지기 무섭게 다음 연애 상대자를 포섭한다. 이번 연애가 지난 연애의 상처를 말끔히 씻어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으며 달라 붙는다. 실패한 첫 번째 연애에서와는 무조건 반대로 행동한다.

남녀 심리를 꿰뚫고 있는 저자는 단도직입적이고 확고부동한 어조로 남자의 언어를 해독하는 방법, 나쁜 남자를 상대하는 방법, 소년과 남자를 구별하는 방법,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방법, 이별을 담백하게 만드는 방법 등 연애 레시피 33개를 귀띔한다. 박소현 지음, 272쪽, 1만2000원, 홍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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