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야’의 남규리(남미정·24)가 소속사를 이탈한 것과 관련,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실질적인 대표인 김광수(48)씨가 심경을 토로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연예 매니지먼트를 27년간 해오면서 인순이, 김완선, 조성모, 이미연, 정준호, 신동엽, 송승헌, 김정은, 한은정, 이효리, SG워너비, 씨야, FT아일랜드, 다비치 등 신인부터 기성 연예인까지 총 50명 가량을 키웠다”며 “함께 일한 연예인과 법적 소송 따위에 휘말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금전적인 문제로 의견 차이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남규리와의 이번 논란은 나로서도 처음 겪는 일이라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 뿐”이라는 것이다.

남규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글에도 반박했다. 김씨는 “남규리가 나와의 마지막 대화를 언급했다고 들었다. 마지막 만남에서 남규리는 정도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해왔고 이에 ‘너와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말하고 헤어졌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어떤 인간 관계든 10 중에 10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다”면서 “나는 10중에 적어도 7~8은 남규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잘해줬다고 생각하지만 나머지 2~3을 가지고 모두가 내 잘못인 것처럼 이야기하니 함께 일해왔던 사람으로서 서운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남규리와의 소송은 이제 긴 터널의 시작일뿐이다. 그 터널의 끝이 어디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법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남규리는 26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악마와 손잡는 게 싫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싫었다”며 “난 얼마를 벌었으며 그 안에 숨겨진 많은 비밀들을 꺼내야 하는 것일까? 특별대우란 대체 무엇일까?”라고 김씨를 겨냥했다.

남규리는 “그 분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그렇게 눈물로 호소하며 얘기했었을 때 마지막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 말을 나는 절대 잊을 수 없다. 내가 가겠다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으시냐고 물어 봤을 때 고개만 끄덕이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상습범, 무단이탈, 배후세력, 입에 담기도 힘든 말. 듣기도 힘든 말들. 나 아직 하고싶고, 보고싶고, 듣고싶고, 느끼고싶고, 숨 쉬고싶다. 웃기보단 웃고 싶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난 계속 걷는다.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느리지만 한결같이,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 일 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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