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설레임'중 어느 것이 맞는 말인가?

많은 사람들은 '설레임'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쉽다.

그러나 '설렘'이 맞는 말이다. '설레다'가 활용하면 '설레어, 설레니, 설렘, 설레었다'가 되고, '설레이다'가 활용하면 '설레여, 설레이니, 설레임, 설레였다'가 된다.

'설레이다'는 '설레다'의 잘못이다. 그러므로 '설레여, 설레임, 설레였다'는 모두 '설레어, 설렘, 설레었다'의 잘못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마음이 들떠 가라앉지 않을 때 쓰는 표현인 '설레다'를 '설레이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TV광고에서 조차 말을 만들어 잘못된 말을 쓰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된데에는 영어나 일어 등의 영향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사동이나 피동 표현을 만들어서 쓰게 되었는데, '설레임'도 원래 형태인 설레다를 사동으로 표현하여 '설레이다'로 바꾼 후 이를 명사형으로 바꾼 표현을 쓰고 있다.

'설레다'보다 '설레이다'가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해서일까.

그런 까닭에 '설렘' 대신 '설레임'을 상품명으로 채택해 광고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말을 상품명으로 채택해 쓰다보면 '설레임'이 맞는 말이고, '설렘'이 틀린말이라고 생각하지 쉽다.

그러나 상품명에도 우리 고유의 말이 들어 있어야 할 것이고, 바른말을 쓰도록 해야 할것이다.

'설레다'는 자동사로만 쓰이는 말이므로 타동사를 자동사로 만드는 피동 보조어간 '-이, -히'를 붙여 쓸 필요가 없다. 따라서 '설렘', '설레었다'가 바른 표현이다.

따라서 '설레임'은 잘못이고 '설렘'이 바른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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