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도 해변가를 걷는 제주올래 탐방객.<사진 제주올래 제공>
제주올레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제주 우도 올레 코스 개장 행사'와 '7-①코스 거꾸로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1-①코스인 우도 올레는 이번에 처음 개장하는 올래길로  우도를 걸어서 한 바퀴 돌 수 있는 경로로 개발했다.

우도 올레는 제주도에 딸린 62개 섬 가운데 가장 크고 1년 내내 쪽빛 바다 빛깔을 자랑하는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라고 제주올래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가 드러누운 모습으로 떠있는 우도는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올레 코스다.

검은 돌담 아래서 노랗게 익어가는 호밀밭과 초록빛 초원 사이로 만발한 꽃양귀비와 크림손클로버 사이로 길을 냈다.

쇠물통 언덕을 지나 제주도의 옛 돌담을 고스란히 간직한 돌담 올레를 즐길 수 있고, 호밀과 보리, 땅콩이 자라는 밭둑 올레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기존 우도봉 산책 코스는 바로 올라 전망대로 가지만, 올레 코스는 해수를 담수로 만드는 우도 저수지 옆 길을 지나 우도봉으로 오르게 만들었다.

꽃양귀비와 크림손클로버로 뒤덮인 이 길을 지날 때면 이국적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 우도 올래길에 꽃양귀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우도올레가 끝난 다음 날인 24일에는 귤꽃 향기가 진동하는 5월인만큼 귤밭이 많은 7-①코스를 걸으며 귤꽃 향기에 취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코끝을 진하게 간질이며 몸과 마음을 녹이는 귤꽃 향기는 제주에서 5월에만 맡아볼 수 있는 향기다.  

외돌개부터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7-① 코스 거꾸로 올레 코스는 한라산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고 제주도 남쪽을 바라보며 서귀포 중산간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스다.

지난해 12월 처음 개장할 때는 고근산 하산 구간이 다소 불편했으나 최근 정비를 통해 자연에 가까운 또 하나의 새로운 올레 길로 정비했다.

폭우가 내릴 때만 엄청난 수량을 보이는 엉또폭포와 동양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 분화구 등도 이 코스에 포함돼 있다.

특히 7-① 코스는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논둑 길을 오밀조밀하게 따라 걷는 '논둑 올레' 구간도 포함돼 있다.

올래걷기 행사에는 '계화', '빨래터'의 소설가 이경자씨, 영화배우 김부선씨, 오스트리아 대사관 무역대표부 베르너 솜베버 경제상무참사관, SK텔레콤 스티븐 프롤리(Stephen Frawley) 부사장 부부도 올레꾼과 함께 걸을 예정이다.

제주올레는 올해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주올레 길을 세계에 알리는 해로 정하고, 주한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을 행사 때마다 초대해 길을 직접 걸어보게 할 계획이다.   

또 이틀간 행사에서는 제주올레 기념품 판매된다.

제주올레는 직접 개발한 손수건, 멀티두건(버프), 길 떠나는 올레베어, 제주올레 길 사진엽서 등을 이 날 공개 판매할 예정이다.

기념품은 제주올레 길을 내는데 쓰일 예정이다.

다음은 행사 일정

출발지 및 집합 장소= 5월 23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우도 천진항, 5월 24일(일요일) 오전 10시 외돌개 솔빛바다

▲5월 23일 우도 올레 코스 경로
천진항-쇠물통 언덕(0.8km)-서천진동(1.4km)-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2.2km)-하우목동항(3.2km)-오봉리 주흥동 사거리(4.4km)-답다니탑(5.8km)-하고수동 해수욕장(7.7km)-비양도 입구(8.7km)-조일리 영일동(11.8km)-검멀래 해수욕장(12.7km)-망동산(13.6km)-꽃양귀비 군락지(13.9km)-우도봉정상(14.3km)-돌칸이(15.4km)-천진항 16.1km

▲5월 24일 7-①코스 거꾸로 올레 경로
외돌개-삼매봉 아랫길-하논분화구-서호초등학교-호근마을-서호마을-냉강이천-고근산-신월동촌-엉또폭포-월산동-월드컵 경기장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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