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영화 시사회가 열린다.

영화 제목은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제주 출신 탈랜트 김남진(28.서귀포시)의 첫 주인공 데뷰작인 '봄날의...'(www.bomgom.co.kr)의 원제는 '밑줄 긋는 남자'였다.

17일 금요일 밤 9시에 신제주 뉴월드밸리 5층 프리머스시네마 제주 1관에서 있을 시사회에서 김씨는 용이 감독과 함께 관객들과 만난다.

용이 감독은 '준(June)' CF 출연으로 각종 지면을 장식해 인기를 모았던 감독.

CF계에서는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감독으로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로 첫 장편영화 데뷔전을 치루고 있다.

▲ 김남진.
제주 출신 배우 김남진은 패션모델로 데뷔하여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SBS 특별기획 <천년지애(千年之愛)>에서 후지와라 타쓰지 역을 맡아 그의 연기력과 인기를 검증 받았다.

영화 <연애소설>에서도 석진 역으로 잠시 얼굴을 내비추었으며, 현재 MBC 주말드라마 <회전목마>에 출연 중이다.

패션모델로 활동할 당시 배우 유지태와 어깨를 겨룰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군제대 후 2001년 8월부터 활동을 재개, 몇 편의 CF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관심을 끌다가 연예계 복귀 1년만에 스크린의 주연을 맡았다.

시청자들에겐 TV CF '밀리오레' '산타페' '투유 초콜릿' 'Sky' '베스킨라빈스' '네이트' 등으로 친숙해 있다.

이날 시사회에는 제주에 계시는 김남진의 부모도 참가해 영화관람을 한다.

용이 감독과 배우 김남진의 무대 인사가 끝난 밤 9시 20분부터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시사회가 이어진다.

▲ 로맨틱 코미디 '봄날은..'?...24일 전국 동시 개봉작

'로맨틱 추리 연애담'이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평범한 여자 현채(배두나 역)에게 찾아온 '사랑의 메모', 그녀의 일상을 달콤하게 바꿔놓은 '로맨틱한 프로포즈', 기발한 상상을 타고 펼쳐지는 '추리', 그리고 기다리는 사랑스런 반전!으로 이루어진 사랑스러운 로맨스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로맨틱 코미디로는 국내 최초로 영화 전편에 걸쳐 디지털 색보정 과정을 거쳤다.

디지털 색보정은 필름을 스캐닝해 컴퓨터로 장면마다 각 부분에 원하는 색감을 지정해 결과물을 다시 필름에 입히는 과정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한 컷 한 컷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비용, 시간, 인력 면에서 상당한 수고가 요구되지만 미세한 톤 조절은 물론, 극과 극을 오가는 다양한 색이 가능해지면서 영화의 느낌을 최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법이다.

블록버스터로는 <반지의 제왕>이, 로맨틱 코미디로는 <아멜리에>가 디지털 색보정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사례.

여주인공 현채의 다양한 상상과 현실이 교차되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역시 북극 얼음의 차가운 질감과 중세의 은은한 햇살, 도서관의 아련한 낭만 등 장면마다 다양한 시공간감이 살아있다.

최적의 색감을 위해 크랭크인 전 디지털 색보정 테스트 촬영과 시사를 거쳤고, 그 결과를 실제에 반영시켜 신중을 기했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디지털 색보정은 전편에 걸쳐 4회 실시되었으며 이 야심찬 행보의 결과에 영화계의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제주출신 김남진.

영화 시놉시스(Synopsis)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이것은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할인매장의 성실한 여직원이자 나름대로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 현채는 소개팅마다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상황파악이 느리고 여자답지 않은 과다한 털털함이 문제. 그러나 현채는 언젠가 자신에게도 진정한 사랑이 찾아올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도서관에서 빌린 화집 속에 사랑의 메모가 남겨져 있는 것.

고백은 다음 책으로 이어지고 현채는 이 근사한 프로포즈의 왕자님을 찾아 나선다.

'잘 생기고, 똑똑하고, 매너 좋고 뭐 그런 엘리트틱한 사람이 좋지? 근데 그런 거 다 소용없다. 그것보단... 항상 널 지켜보고 무슨 짓을 해도 네 편이 되고, 변하지 않고 널 사랑해줄...'

한편 유치원 때부터 현채의 단짝친구인 동하는 이 뜻하지 않은 고백남 빈센트의 출현에 당황한다.

어려서부터 현채를 짝사랑해왔고 커가면서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한 눈을 팔더라도 언젠가 현채의 마음을 얻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다져왔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현채의 사랑 시도는 다행히 모두 실패로 끝났고, 꿈꾸던 지하철 기관사가 된 동하는 마침내 고백을 결심했는데...선수를 빼앗긴 것이다.

심지어 빈센트에게 모든 마음을 빼앗긴 현채는 자신의 친구 미란을 사귀어보라며 동하에게 소개시켜준다.

답답해지는 동하의 마음, 도대체 빈센트가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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