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기간동안 우리경찰에서는 ‘09. 5. 30 오후 아세안 정상들이 입도할 때부터 6. 2. 행사 종료까지 평화로, 서귀포시내 일주도로, 표선지역 등은 행사차량 이동시 일부구간 통제할 예정이며 ’09. 6. 1부터 6. 2.(2일간) 중문관광단지내 주요 호텔 및 국제컨벤션센터 일대는 전면 통제될 예정이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수단 이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사실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교통통제하게 되면 목적지 까지 멀리 돌아서 가야하고 길에서 시간을 보낼 것을 생각하면 짜증부터 난다. 물론 정상회의를 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불편을 감수하면서 멀쩡한 내 차를 놔두고 버스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은 왠지 나만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나에게 만일 지나가는 시민이 “꼭 행사기간에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공중도덕을 지켜야 됩니까?”라고 질문을 하게 되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 이유는 배려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혼자 만 살수 없고 서로 모여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그런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은 범칙금과 같은 강제적인 이유에서가 아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하여야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등 이런 속담들은 모두 우리 선조들이 ‘남을 배려하라는 삶의 지혜’와 타산적인 이기심을 경계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도민 모두가 배려의 마음으로 치뤄 낸다면 모든 세계인들은 한번더 우리 제주를, 제주인들을 생각할 것이다. <박기현.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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