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곶자왈/이상열/장지에 아크릴
곶자왈

불기둥 치솟아
한라산이 생겼네

뜨거운 용암 흐르고 흘러
바람도 안고 빗물도 안아
얼기설기 모여있네

바람 속 길 따라
물이 흐르고
나무뿌리 뻗어 내렸네

한여름 시원 서늘
한겨울엔 포근 따뜻

고사리 살고 덩굴지니
새들도 날아드네


글/양재성

더 들려주는 이야기

[곶자왈]

'곶'과 '자왈'이 합쳐진 말이다. '곶'이라는 말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가리키는 제주어이다. '자왈'이라는 말은 크지 않은 돌인 '자갈'이 많이 모여진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곶자왈'이라는 말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엉클어진 자갈이 많은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개발이 덜된 중산간 마을에 주로 남아 있다.

 

- 우주별과 바람연필의 '제주 가나다' 그림책 원화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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