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란 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예측대로 -4%를 기록한다면 2007년  156만명에 비해 근로빈곤층이 55% 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절대 빈곤율은 14.98% 오르게 되며 빈곤가구는 65만4000여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제상황이 이처럼 악화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발맞추어 서귀포시에서는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대한 긴급복지와 노인, 아동, 장애인 등 근로 무능력가구에 대한  한시적 생계보호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갑자기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에 대한 긴급지원 제도를 강화해 2009년 5월 28일부터는 위기 가구 초․중 ․ 고등학생에 대한 수업료 등이 최대 2분기까지 지원하며, 긴급 생계 및 주거지원 등의 기간을 현행 최장 4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됨은 물론 외국인에 대한 긴급지원도 가능하게 되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의료비와 생계비, 장제비 등 총 86건 105백만원의 긴급지원을 실시하여 위기상황을 모면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이는 작년 동기대비 353%가 증가한 수치이며 의료비가 61건 84백만원으로 전체 긴급지원액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긴급지원과 병행하여 서귀포시에서는 지난 5월 11일부터 최근 경제위기로 소득이 감소하여 생계에 위협을 받는 3,000여 가구에 대한 3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한시생계보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구 구성원 모두가 노인, 아동, 장애인 등 근로능력이 없는 가구로, 소득은 최저생계비 이하, 일반재산은 8,500만원 이하, 금융재산은 500만원의 이하로 최대 6개월간 한시적으로 가구원수별 최저생계비의 23%를 지원받게 된다.

한시생계비는 7월 이후에 신청할 경우 올해 12월까지 잔여개월 수  만큼만 지원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주소지 읍면동으로 신청해야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늘 날 과거에 비해 각 분야의 발전으로 인해 생활이 많이 나아진 게 사실이지만 반면에 서로의 경쟁은 심화되고 예전에 우리사회의 미덕으로 삼았던 인심은 날이 갈수록 각박해져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부양의무자가 있음에도 부모 부양을 소홀히 하여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 가족이 급한 병에 걸려 병원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실직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등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의외로 많음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예로부터 배려와 나눔을 미덕으로 알고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돕고 나누는 마음을 지니며 실천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따라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 긴급지원이나 한시생계보호 지원내용만이라도 당사자에게 알려 주던가 조금 더 나아가 관할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며 비록 작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대부분 경제 분석가들은 올해가 서민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 우리의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은 없는지 돌아보는 작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희망으로 돌아갈 것이며 매일 매일이 따뜻하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해 본다. <이혜란.서귀포시청 주민생활지원과 통합조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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