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제주도민 추진본부(상임공동대표 임문철, 김태성)는 19일 북측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불참 톰보소식이 알려지자 성명을 내고 "평화축전 행사와 규모, 원래의 계획대로 해야한다"며 북측에 대해 참가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 시민사회연합단체는 "주변의 정세가 어떻게 요동치더라도 우리민족끼리 하는 이 행사는 흔들림없이 원래의 계획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각종 북측의 각종 문화예술공연은 분단 반세기의 장벽을 뛰어넘고 한민족의 동질감을 회복시켜줄 계기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민족평화축전은 남북의 갈등, 보·혁의 대립을 뛰어넘어 전 민족의 화합과 단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교류는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서부터 통일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앞서 이들은 '민족평화축전 성사기원' 호소문을 통해 "남북 7천만 민족의 힘으로 민족평화축전이 성대히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 최초의 민간급 평화체육축전인 민족평화축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 4월 민족평화축전 개최를 합의하고 나서 '사스'의 영향,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죽음, 그리고 여러 국내외 정세의 변화로 인해 여러번의 우여곡절을 겪고 드디어 며칠 후면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서 "민족평화축전"의 통일의 불꽃이 타오를 것이다.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때 보여졌던 일부 보수세력들의 북을 자극하는 돌출행동이 있어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원만한 진행의 걸림돌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 이번 민족평화축전을 준비하면서 너와 나 할 것 없이 대구때와 같은 돌출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진행될 민족평화축전을 맞이하는 제주도민들의 마음은 단 한가지이다. 어떻게 하면 멀리 북녘에서 오는 우리 동포형제들을 따뜻한 맘으로 맞이할 것이고 어떻게 하면 동포의 맘을 전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번 대구에서의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진행될 민족평화축전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체육행사때보다 남북 민족의 하나됨의 어우러짐의 자리이며 그네, 널뛰기 등의 민속경기, 각종 체육행사, 북측의 문화예술공연은 분단 반세기의 장벽을 뛰어넘고 한민족의 동질감을 회복시켜줄 계기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이번 민족평화축전은 남북의 갈등, 보·혁의 대립을 뛰어넘어 전민족의 화합과 단합의 장이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번 민족평화축전은 그 어느때보다도 너와 나 구분없이 전 민족의 하나의 맘으로 준비하고 진행하여야 한다.
사람과 사람은 만나면 만날수록 진심이 통한다고 한다. 이번 민족평화축전의 성대한 개최는 남과 북의 지속적 만남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낼 것이고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서부터 통일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다시한번 남과 북 7천만 전민족의 힘으로 이번 민족평화축전의 성대한 개최를 기원하며 오는 23일 민족의 정기가 흐르는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한반도 최남단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합화되는 날은 남과 북 7천만 겨레가 하나가 되는 통일의 날이 될 것이다.

2003년 10월 19일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제주도민 추진본부  상임공동대표 임문철, 김태성

다음은 참여단체

개혁국민정당 서귀포시·남제주군 창당준비위원회, 노래모임청춘, 녹색제주연구소, 대정나라사랑청년회, 민주노동당 제주도지부, 반부패국민연대 제주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도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농업기술자 제주도연합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4·3연구소, 제주YMCA, 제주도연합청년회, 제주사랑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사)제주여민회, 제주종교인협의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지역반미여성회,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환경운동연합,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제주지부, 참여와 통일로 가는 서귀포시민연대, 가)제주개혁신당 추진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제주노회 평화통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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