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문 딜러인 김성은 부장은 한 손님이 중고 BMW 미니쿠퍼를 사기 위해 온다고 하자, 반드시 맑은 날에 오라고 응답했다.

김성은 부장이 근무하는 서서울 자동차 매매단지는 건물내 주차장이 있어 궂은 날씨에도 우산없이 중고차를 구경할 수 있고, 조명시설도 잘 되어 있어 기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맑은 날을 주문한다.

왜 그러는지 김성은 부장에게 묻자 "비오는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차량 출력이나 승차감이 좋아 판매하는 사람에게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고객은 이러한 점을 모르기 때문에 자동차를 살 때보다 체감 성능이 떨어져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맑은 날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그의 말대로 자동차 성능이 기후에 영향을 받을까? 답부터 말하면 "그렇다" 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최경욱 연구원에 따르면 "비오는 날에는 맑은 날보다 승차감이 훨씬 좋다. 이는 비 오는 날의 공기가 맑은 날보다 습도가 높은 관계로 공기 중 밀도가 높은데, 이로 인해 흡기기관이 흡수하는 공기의 양이 맑은 날보다 더 많아서 연료가 완전 연소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자동차는 소음도 줄고, 출력이 높아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맑은 날에 확인해야 냄새나 부품의 교체유무 등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차를 사기 위해 시승을 하거나 구입을 하고자 한다면 이렇게 생활의 팁을 활용하는 것도 안전하게 차를 구입하기 위한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 카즈 제공/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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