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5일 부결된 제주도 예산안에 대해 제주도의회의 재심의를 요청했다.

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도의회 정례회에서 제주도 2010년도 예산안이 부결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고, 곤혹스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또 "도와 의회가 꼬였던 실타래를 다시 풀어내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오는 16일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예산안이 의결될 수 있도록 심의해 달라"며 "예산안 의결이 지연된다면 제주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는 "내년도 예산안은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재정 여건 하에서 내부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초강도로 긴축하면서 짜여진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예산 심사과정에서 지적하거나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서는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예산안 부결에 대한 책임은 잘 잘못을 떠나 도와 의회가 같은 무게로 짊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도는 "자칫 이번 일로 인해 내년도 도민의 생활과 어려운 계층을 위한 복지, 그리고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결코 안된다"며 "예산안 부결은 도와 의회가 보다 성숙한 길로 가기 위한 진통이고, 이 진통을 넘어 진전된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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