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 결과, 제주대는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증원됐다. (자료=교육부 제공)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 결과, 제주대는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증원됐다. (자료=교육부 제공)

제주대 의과대학 정원이 2025학년도부터 100명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20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늘어나는 의과대학 정원 2000명 가운데 82%(1649명)를 비수도권 대학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 의과대학의 경우, 100명으로 늘어난다. 현 정원 40명에서 60명 더 증원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과대학은 적정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소 10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제주대와 같은 국립대 의대의 경우, 오는 2027년까지 전임교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추가로 필요한 교원, 시설, 실습공간, 설비.기자재 등 수요를 조사,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교육부의 조치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대 의과대학이 지역사회의 건강증진 및 도민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전문가와의 논의를 거쳐 의료격차 해소와 지역의료체계 안정화를 유도,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상급종합병원의 지정을 위한 제주 진료권역을 별도 분리하는 한편, 주요 질환(심뇌혈관질환, 소화기계질환, 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대상 전문진료센터 지정 및 중증환자 치료시설 확충 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계 반발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대 측 관계자는 "신청한 그대로 받아들여져서 좋기도 하지만, 산적한 갈등과 문제들로 인해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의대 구성원의 아쉬움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방침 마련을 위해 빠른시간 내에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의료진 및 학생들은 전국적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전날 기준 제주지역 수련병원 6곳(서귀포의료원, 제주대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한라병원) 소속 전공의 중 140명(93.3%)이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에선 의대 재학생 248명 가운데 191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교수 153명 중 78명이 정부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인원에 대한 재논의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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