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 계획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153명의 의과대학 교수 중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10여명이다.
제주대 등 19개 대학이 참여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사직서를 제출해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에 제주도는 25일 제주대학교병원에 전문의 군의관 2명을 긴급 파견했다.
이는 지난 21일 도내 중증응급진료센터인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자치단체 소속 공중보건의사 5명을 파견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파견된 군의관은 정형외과와 안과 전문의다. 이들은 제주대병원에서 입원·응급환자 등 대상 필수의료 진료과 업무를 지원하며 4월21일까지 근무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인해 도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도내 공공 및 응급의료기관의 비상 진료인력에 대한 연장 및 당직근무 수당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0일 2025학년도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을 현 정원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대 의대 교수들이 제시한 60명보다 40명 늘어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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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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