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국회의원(왼쪽)과 문대림 예비후보(오른쪽).
송재호 국회의원(왼쪽)과 문대림 예비후보(오른쪽).

4·10총선을 앞두고 제주지역 내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대림, 문윤택, 송재호 3명의 인사가 당내 경선을 벌이는 와중에 문대림 예비후보와 송재호 예비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재호 국회의원의 국회 출석률을 지적한 데에 이어, 19일 송 의원을 향해 “차명재산 의혹, 자녀 재산 형성 의혹, 불법적 주식 취득 의혹, 알코올 중독 의혹 등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예비후보는 송 의원에게 ‘양자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송 의원은 “뜬금 없다. 현재 민주당은 후보 접수를 받고 있고, 검증 절차가 끝나지도 않아 (나 또한) 민주당의 경선 후보가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송 의원은 22일 문대림 예비후보의 잇따른 의혹 제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중앙당의 심의 요청 및 법적 대응 계획을 알렸다. 

송 의원 측은 “문대림 예비후보 측이 근거도 없고, 상식도 없고, 자칫 위법의 소지마저 있는 비방과 흑색선전을 공식적으로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권자들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유도하는 등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고, 유권자들의 신성한 권리를 침해하는 중차대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증오발언을 즉각 그만두지 않을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과 공천관리위원회 등에 심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며 더불어 법적 대응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샛길로 새버린 국회의원 선거 레이스를 다시 본래 경주로로 되돌려 놓을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 내 불거진 공방전을 멈추기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제주시갑 민주당 후보들 간의 이전투구가 점입가경이다. 당내 경선까지의 시간을 감안하면, 앞으로 무슨 해괴망측한 얘기가 더 나올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이성을 되찾고, 건전한 정책경쟁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이번 선거만큼은 선거 종료 이후에, 불필요한 법적공방 및 소모전이 없는 선거가 되길 진심으로 염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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