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합시다!"공유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이다. 이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3 공유제주 기자단'을 모집했다. '공유제주 기자단'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밝히고 제주 지역의 실천 사례를 둘러보며 공유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가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자 한다.#우리 곁에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공유경제에어비앤비, 공유 킥보드, 쏘카, 당근마켓...모두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예시에 해당한다. 우리는 이미 삶에서 여러 공유경제를 접하고 있다. 그러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제법 쌀쌀한 바람은 조만간 맞이할 가을이 보내는 시그널일까? 옷장에서 꺼내 보는 긴팔 옷들과 가벼운 외투들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해마다 뜨거움을 갱신하는 여름이었다. 여름아! 이젠 태양 가득한 그 심술 내려놓고 가을에게 계절을 양보하렴.올해 내가 찾아다녔던 공연 무대들은 절정의 여름과 비슷했다. 주로 밴드들의 라이브 무대가 다수였기 때문이다. 한쪽으로만 쏠린 편애하는 성향은 균형을 무너뜨린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 태양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는 검게 타버리고,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미각과 위장은 심각한
"공유합시다!"공유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이다. 이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3 공유제주 기자단'을 모집했다. '공유제주 기자단'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밝히고 제주 지역의 실천 사례를 둘러보며 공유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가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자 한다. 어느 비 내리는 날 퇴근하고서 주차를 할 때였다. 마침 좋은 자리가 나서 주차를 하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공유 킥보드가 세워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내려서 킥보드를 옮기려 했지만 무거
"공유합시다!"공유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이다. 이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3 공유제주 기자단'을 모집했다. '공유제주 기자단'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밝히고 제주 지역의 실천 사례를 둘러보며 공유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가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자 한다.“내 차엔 없던 세계, 24시간 언제나” 위의 문장은 우리나라 공유경제 기업으로 대표되는 쏘카 광고 문구이다. 공유경제는 미국에서 출발했다. 지금은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모든 곳에서 확
오미자는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떫은맛등의 5가지 맛을 가졌다하여 다섯 오(五), 맛미(味), 아들 자(子)를 써서 오미자라 한다.만경목 납엽지는 덩굴나무인 오미자 는 우리나라에 3종류가 자생한다. 남오미자와 붉오미자, 그리고 흑오미자다.붉오미자는 한반도 본토의 산중에 자생하는 오미자다. 흔히 시장에서나 약재상에서 구할 수 있는 붉은 오미자를 말한다.남오미자는 시골의 들판 돌담주변이나 숲속에 나무를 타고 올라 자생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그런데 한국땅에는 한라산에 검은 오씨 족보를 가진 '미자'라는 이름이 있으니 그들이 지
2023년의 8월 제주의 모습은 공연과 축제의 계절로 기억될 것이다. 팬데믹의 긴 터널 끝을 지나고 그동안 숨을 고르고 있던 공연, 그리고 축제의 무대들이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듯 제주도 곳곳에서 펼쳐쳤다.템포를 조절해야만 했다. 8월 한달 동안 나의 과한 욕심으로 공연 현장을 쉴 새 없이 찾아다녔고 아직은 덜 익은 글과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기록했다. 문제는 공연에 대한 컨텐츠를 가공하는 일련의 과업들이 내가 감내할 수 있을 만큼의 경계선에서 한참을 벗어나 버린 것이다. 여기서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머리에서 짜낼 수 있는 말과
제주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들, 그 중 먼지에 쌓여 존재감이 희미해진 이야기들을 다시금 햇살 아래로 끌어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꼬닥꼬닥_마을신화]연재를 시작한다. 구술 채록된 제주 마을의 신화 가운데 서사를 갖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동료 연구자들과 토론도 하고 답사도 진행했다. 마을에 전해오는 신화를 공유하고 보전하는 것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자연의 신성성을 되찾는 작업이 될 것이라 믿는다. 입춘 경에 어사가 대정에 들어서는데 비바람이 그치지 아니하였다. 시냇물이 넘쳐흘러 나아가기가 힘들어지자 잠시 광정당 옆에 앉아 쉬기로
기후위기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미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력해진 가뭄, 폭염, 대형산불, 폭우, 홍수, 태풍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도 잦은 산불을 시작으로 최근 긴 장마와 많은 비로 인해 전국이 물난리를 겪었다. 이에 더해 태풍 카눈 역시 이례적인 경로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며 이미 피해를 입은 곳곳에 또 한 번 상처를 남겼다. 기후위기는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넘어 농업 등 1차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다. 이는 곧 식량의 위기, 고물가의 위협으로 수많은 국민들을 시름에 몰아넣고 있다. 기후위기는 대응하지 못한다면 정말
지난달 2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에서 여성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 국가 규탄 긴급행동’을 개최했다. ‘성평등해야 안전하다’라는 슬로건은 그 자리에 모인 그리고 이와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이 한국 정부와 우리 사회에 강력하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현 정부는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스토킹, 데이트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일관되게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라며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성평등 정책을 축소하고 있어 문제적이다.안전
옛날 고성목이 동과원과 서과원에 과일나무를 심어서 과일이 열리면 제주목사한테 바치곤 하였다. 그러던 중 제주목사가 이곳으로 출두를 하게 되었으니 길을 닦으라는 명이 떨어졌다. 며칠 내로 길을 닦으라는 명령도 심상치 않은데, 이런 저런 까다로운 조건까지 붙여놓았다. “길을 닦되 다섯 자 넓이에 석자 높이로 하여라. 그 위에 담배씨로 덮어놓아야 한다.”고성목은 부랴부랴 길을 닦기 시작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길 닦기에 몰두하여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바닷가 백모래가 날아와 길을 덮어버리는 게 아
뜨거웠던 폭염의 시간이 무색하게도 아침저녁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이러한 날씨를 몸으로 체험하면 ‘기후위기’라는 말은 당장 우리네 삶과는 별 관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역대 세 번째로 더웠다고 한다.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1.2도(이하 단위 생략) 높았다고 한다.(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합의한 지구기온평균상승은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하고 2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어쩌면 올해가 덜 더웠던 여름이 될지도 모르겠다. 국립기상청이 발표한 ‘
선생님이 학교 교실에서 돌아가셨대. 이게 무슨 일이지?엄마에게 카톡을 남기고 유튜브 생중계를 보며 반쯤 넋이 나가 있었다. 계속되는 조문 행렬에 학교는 정문을 막았고, 조문 온 교사들은 땡볕에 ‘열어라‘를 외쳤다. 누가 근무지에서 자살을 생각할 수 있을까. 매일 만나고 가르치는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혼자 교실에 남아 도대체 무슨 생각이 들었길래 선생님은 교실 옆 작은 창고에서 생을 마감하셨을까. 뉴스를 보고 무작정 비행기표를 끊어 서이초등학교를 찾았다. 학교 안에 마련된 추모 공간엔 영정 사진이나 이름조차 없었다. 고작 테이
개도랫낭은 다래나무과 개다래나무의 제주말이다. 참다래도 산다래도 아니여서 '가짜다래'라는 의미로 개다래라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쥐다래다.열매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귀여운 아기쥐의 얼굴을 닮았다.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이며 끝이 표족하다. 나무줄기는 잎지는 덩굴성 나무줄기고, 짙은 갈색을띈다. 생존을 위해 숲에서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야만 광합성작용을 하며 자랄 수 있다.초여름쯤 새순이 왕성하게 자란다. 꽃이 필 때면 새 잎은 삼백초의 이파리처럼 백색 얼룩무늬가 생긴다. 멀리서 초록색이 짙어지는 숲을 보다가 흰색의 얼룩
9·4 공교육 멈춤의 날30만이다. 지난 9월 2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교사들의 숫자다. 대한민국 교사는 모두 합쳐 47만이다. 그 47만 중에 30만이 집결한 것이다. 그리고 이틀 뒤인 9월 4일, 교사들은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포하고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일이었다. 제주에서는 2000명이 넘는 교사들이 제주도교육청 마당으로 모여들었다. 이건 절박함이다. 억울한 죽음이 내게도 닥쳐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다는 좌절감이다. 모든 책임을
제주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들, 그 중 먼지에 쌓여 존재감이 희미해진 이야기들을 다시금 햇살 아래로 끌어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꼬닥꼬닥_마을신화]연재를 시작한다. 구술 채록된 제주 마을의 신화 가운데 서사를 갖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동료 연구자들과 토론도 하고 답사도 진행했다. 마을에 전해오는 신화를 공유하고 보전하는 것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자연의 신성성을 되찾는 작업이 될 것이라 믿는다. 큰물당 조상님이 한라산 서쪽어깨 무유알에서 솟아나 산방산으로 내려왔다. 조상님이 여지물 동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너른 들녘이 풍요
지난달 26일, 8월의 마지막 토요일 저녁 ‘제주 인디’ 공연장에서는 이곳의 10주년을 축하하는 헌정과 존경의 트리뷰트 콘서트가 열렸다.그날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공포와 두려움이었다. 공연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뜨거운 열기 때문에 혹시라도 화상을 입지 않을까 싶어서다. 물론 과장이다. 이토록 부풀려 말하는 이유는 이번 공연이 록 음악의 황금기였던 1980~1990년대의 대표 밴드들이 소환된 무대였기 때문.근래 봤었던 제주 인디 뮤지션들의 라이브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다. 이날 공연에 참가한 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그 시절
지난 26일 오후 2시, BeIN 블랙박스 공연장에서 행사가 있었다. ‘2023 제주뮤직위켄드’라는 타이틀의 행사다. ‘SEMINAR 1, 아시아권 음악산업 교류’, ‘SEMINAR 2, 송캠프와 아티스트 교류’라는 두가지 섹션의 세미나와 함께 제주음악창작소의 프로듀싱지원 프로그램의 결과로 만들어진 ‘제뮤테이프 VOL.2’ 참여 뮤지션들의 쇼케이스 무대가 진행됐다.나는 칼럼 연재를 통해 보석 같은 제주의 인디 뮤지션들과 공연문화를 도내는 물론 육지부에 알리고 싶었다. 이번 행사는 그보다 더 몇 걸음을 나아갔다. 제주의 인디 뮤지션들
내 유년의 필름들 속에는 관덕정이 자주 등장한다. 관덕정과 거리상으로 멀지 않은 곳의 초등‧중학교를 다닌 영향도 있을 것이다.관덕정은 세종 30년(1448년) 제주목사 신축청에 의해 건립된 군사 훈련을 목적으로 지어진 누정으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제주도 역사의 타임라인 속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장소다. 관덕정이 목도한 제주의 역사는 주로 치유되지 않는 아픔의 역사였으니 가슴이 먹먹해진다.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세대에서 도심의 중심과 번화가는 관덕정이었다. 관덕정 주변으로 식당, 찻집, 극장도 있었고 큰 책방도 있었다. 그대들
영화 의 주인공 '길 펜더'는 소설가를 꿈꾸고 예술의 도시 파리를 동경한다. 연인과의 파리 여행중 사소한 다툼 끝에 밤거리를 배회하게 된다. 자정이 되자 종소리가 울리며 오래된 클래식카가 나타난다. 그 차가 향한 곳 황금시대인 1920년.환상적인 시간 여행이 시작됐다. 처음 들른 카페에서 'Let's Fall in Love'가 흐른하. 고개를 돌려 무대를 보니 콜 포터가 노래하고 있다. 길은 놀라면서도 어느 순간 이런 상황들을 즐긴다. 그곳에서 헤밍웨이, 피카소, 피츠제랄드 등을 만나고 그들과 삶을 이야기하고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