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공유합시다!"

공유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이다. 이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3 공유제주 기자단'을 모집했다. '공유제주 기자단'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밝히고 제주 지역의 실천 사례를 둘러보며 공유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가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유경제 자원

공유경제란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공유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물품은 물론이고 생산설비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지식, 공간, 경험 등 유‧무형의 유휴자산을 공유하는 것도 포함된다.

관련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 차량을 공유하는 쏘카나 공간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도 이에 속한다. 요즘 흔히들 결제해서 보는 OTT의 일종인 넷플릭스도 이미 생산된 콘텐츠를 공유하는 공유경제에 속한다.

이 외에 일상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유경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 코로나 이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급증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은 변화했다. 집을 단순 주거공간이 아닌 재택근무가 가능한 오피스, 자기계발의 공간, 홈짐(home-gym)이나 홈카페(home-cafe)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은 인테리어로 향하기 시작했다. 특히 셀프인테리어는 비용적인 면에서 확연한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직접 자재를 조사하고, 시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노동을 함으로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여러 브랜드에서 자재를 조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기도하고, 막상 구입한 타일이 기존의 바닥재와 색감이 맞지 않아 그대로 폐기처분을 해야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 공유 샘플실에서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를 만나다

다양한 자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를 찾았다.

“서울에서는 인테리어 자재 라이브러리가 활성화 돼있는데 제주도에서는 그런 공간이 없더라고요. 함께 샘플을 공유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카페 에이프의 대표 오채현씨가 말했다.

에이프에서는 주거와 상업을 아우르는 자재 샘플을 공유함으로써 한 곳에서 한 눈에 인테리어를 구상할 수 있다. 직접 눈으로 보아 색감을 확인하고 만져보며 촉감을 확인할 수도 있다. 바닥재의 디자인을 고르고, 이에 어울리는 벽지를 비교하는 등 원하는 인테리어를 실시간으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셀프 인테리어를 구상하는 손님들만이 타겟은 아니다. 직접 자재를 실감해야 하는 건축학과 학생들에게도 인기다. 다양한 자재를 직접 구매하기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자재를 직접 확인해보고 필요하면 주문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프리랜서 소장들에게도 샘플을 공유, 고객들과 미팅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특히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끊어진 자원 순환고리를 회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노플라스틱선데이 샘플도 만나볼 수 있었다. 노플라스틱선데이는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여 고부가가치의 자원을 소재화하고, 일자리 창출 및 기부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생산-사용-재활용'의 자원 순환 고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익의 일부를 환경운동단체에 기부하고, 지역자활센터에 기술 이전 및 위탁 생산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돕는 등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오염을 저감하는 것이다.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인테리어 라이브러리 카페 '에이프'. (사진=고희경)

#. 카페에서 오피스 공간까지

“사무실이 없는 프리랜서의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중에 있어요.” 오 대표가 말했다.

원데이 클레스를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을 배치, 함께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싶다는 것. 또 벽면의 공간의 공유로 작가님들의 전시회를 구성하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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