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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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합시다!"

공유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이다. 이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3 공유제주 기자단'을 모집했다. '공유제주 기자단'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밝히고 제주 지역의 실천 사례를 둘러보며 공유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가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활용되지 않는 재화나 서비스 등 유무형의 자원을 공유해 사용하는 경제 방식을 말한다. 언뜻 보면 렌탈 사업과 흡사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몇 가지 발견된다.

먼저 렌탈 서비스는 자원구매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등장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모델로 재화의 공급자(서비스 운영자) 업체 대 개인 간의 거래이다. 개인에게 재화를 빌려주고 이에 대한 대가, 즉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자산을 대량으로 구입 후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반면, 공유경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기 보다는 필요에 의해 서로 공유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렌탈 서비스와는 달리 주로 유휴 자원을 여럿이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적 소비경제의 형태로 나타난다. 20세기 자본주의 경제의 한계가 가져온 경제위기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 그리고 IT 기술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이 공유경제를 부상시키고 있다.

공유경제에서는 ‘플랫폼’이라는 중재자가 존재하는 양상을 띈다. 각각의 플랫폼들은 개인간 거래를 편리하게 가능하도록 하며 다양한 공유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며 수수료를 통한 수익을 창출한다.

렌탈 서비스의 예시로는 ‘쏘카’가 있다. ‘쏘카’는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이긴 하지만 사용자에게 대여를 목적으로 재화를 구매하여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며, 개인과 개인 간의 연결보다는 기업과 개인 간의 거래임을 봤을 때 렌탈 서비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사진=쏘카 홈페이지)
(사진=쏘카 홈페이지)

반면에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예시로 거론되는 ‘우버’는 개인들이 자신의 유휴 차량을 이용한다. 우버는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을 소유한 개인과 차량을 이용하려는 개인을 연결시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는 개인 차량과 이용자를 중계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용자가 이용료를 지불하면 회사에서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에서는 택시 업계의 반발과 실정법 위반 논란으로 인해 2015년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다만 일반 개인/법인 택시와의 파트너쉽으로 이루어지는 우버택시(우티)는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에서의 ‘우버’는 공유경제와는 조금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또 다른 공유경제의 예시로는 패션 공유 플랫폼인 ‘클로젯셰어’가 있다. ‘클로젯셰어’는 단순히 옷을 빌려 입는 렌탈 서비스를 넘어 안 입는 옷을 서로 빌려주며 수익을 내는 셰어링 서비스와 세컨핸즈 상품을 판매하는 리세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가 입지 않는 옷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옷이 된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자원의 재순환에 참여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공유경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수요자, 중개자, 공급자, 사회 전체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윈윈(Win-Win)’구조라고 볼 수 있다. 공유경제의 중개자는 중개를 통한 사회적 기여가 수익으로 연결되고, 공급자는 유휴 자원 활용을 통한 수익화, 수요자는 비용 절약이라는 효과를 얻는다. 사회는 자원 절약과 환경문제의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듯, 공유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이다. 이는 기존의 렌탈 서비스와 차별화된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이다. 현재 공유경제와 렌탈 서비스가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 주체 간 ‘연결’에 초점을 맞추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런다면 수요자와 공급자가 좀 더 바람직한 공유경제의 모델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방향성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참고연구 

 - 경기연구원 「경기도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성영조 외)」

 - 경기개발연구원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미래와 성공조건(김점산, 지우석, 강상준)」

 - 제주연구원 「제주의 융복합형 공유경제 환경구축 추진방안 연구(이중화)」

참고기사 

 - 더클로젯컴퍼니, 44억 규모 투자 유치…시스템 고도화, 서비스 영역 확장(https://platum.kr/archives/128292)

 - 클로젯셰어, 첫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https://www.fashionbiz.co.kr/TN/?cate=2&recom=2&idx=196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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