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합시다!"
공유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이다. 이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3 공유제주 기자단'을 모집했다. '공유제주 기자단'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밝히고 제주 지역의 실천 사례를 둘러보며 공유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가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공유경제는 모르지만, 전동 킥보드 당근마켓은 잘 이용하고 있어요.”
당근마켓, 전동 킥보드는 대중들의 일상 속 많은 부분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공유경제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는 아직 낮다.
제주도민 87명에게 공유경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공유경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64(74.4%)명이 ‘모른다.’를 22(25.6%)명이 ‘알고 있다.’를 선택했다.
추가로, ‘모른다.’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당근마켓’, ‘전동 킥보드’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당근마켓’은 54(84.4%)명이 ‘예’를 선택했고, ‘전동 킥보드’는 38(60.3%)명이 사용 경험을 밝혔다.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플랫폼 중 하나인 ‘당근마켓’과 ‘전동 킥보드’는 설문 응답자 중 다수가 이용하고 있지만, 공유경제 플랫폼인지는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알고 있다.’를 선택한 그룹 중 공유경제 플랫폼을 이용해 봤다고 답한 사람은 10(45.5%)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답변이 나온 플랫폼은 ‘에어비앤비’(50%)와 ‘당근마켓’(40%)이었다.
공유경제를 알고 있지만, 공유경제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수는 왜 적은 것일까?
공유경제의 개념은 매우 포괄적이고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유경제의 개념은 플랫폼 등을 활용해 자산·서비스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사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경제 모델이라고 알려졌다. 즉, 기존의 소비 패턴과는 달리 여러 사람이 공유하며,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쓰는 ‘협업 소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공유경제는 신뢰성과 안정성, 지역사회와의 연계, 친환경적 가치, 공유문화 형성 등의 필수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대표적인 공유 경제 플랫폼 '당근마켓'
대표적인 공유경제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모바일 앱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판다. '무료 나눔'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판매자는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구매자 또한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자원의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제주는 이용자들의 거주지와 직장이 같은 지역 범위 내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지역민 간 거래와 교류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곳이다. 지역 기반 서비스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2021년도에 제주에서 처음으로 ‘당근페이’가 도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만큼, 사기 피해의 우려가 크다. 당근마켓 내 거래를 이용하지 않고, 외부 링크로 결제 해 달라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등 안전 문제는 개선 할 점이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동 킥보드'
전동킥보드는 제품서비스분야 공유경제에 속한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근처 전동 킥보드를 결제 후 사용하는 공유 서비스다.
사용자가 전동 킥보드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대여를 통해 킥보드를 공유한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며,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애매한 거리를 전동 킥보드를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편리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특히 대학가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내에서도 많은 숫자의 전동 킥보드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의 헬멧 미착용, 기계 오작동, 교통사고 등의 안전문제도 발생해 '공유의 비극'이란 오명도 존재한다. 국내 전동킥보드 관련 규정이 있지만 여전히 한계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모빌리티 공유경제 카카오T바이크
‘카카오바이크’는 전기 자전거 대여 서비스다. 카카오 T 앱의 바이크 탭에서 자전거의 위치를 확인한 후 자전거에 붙어있는 QR 코드를 스캔해 대여한다.
전동 킥보드의 안전성 문제 등의 이유로 사용이 어려운 사람이 이용하기 좋으며, 전기 자전거로 이뤄져 있는 카카오바이크는 이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바이크 위치 정보 오류 문제, 오르막길, 언덕을 쉽게 올라갈 수 있게 해 주는 PAS센서의 오류 등 기술적 문제가 나오고 있다.
그 밖에도 ‘에어비앤비’와 같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공유경제 플랫폼도 있다.
그러나 김자경 제주대 교수는 지난 5월 31일 열린 '공유경제' 포럼에서 에어비앤비 등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 역시 개인이 소유한 자원을 나눠쓰는데 국한된다면서 공유경제 개념부터 정리하자고 지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제주의 내일, 혹은 제주의 가치가 담보된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커먼즈(The Commons: 자원을 장기간 돌보기 위한 사회 체계)와 커머닝(Commoning: 집단적 이익을 위한 공동체의 자원관리를 돕는 사회적 실천들과 규범들)의 관점에서 시장경제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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